투자자 유치 목적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시의 루빙(陸兵) 시장은 25일 "한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해 시내 중심가에 한국인전문거리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미 1기 공사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루 시장은 이날 베이징(北京)과 선양(瀋陽)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국인 전문거리를 조성한 목적은 한국의 투자자들이 무단장시를 집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단장시는 총 1.8㎞에 달하는 상가를 중심으로 길 양편으로 오락광장, 교회, 학교, 한국명물센터, 조선족병원, 한국식당 등을 유치해 한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무단장시는 한국인 전문거리 조성을 위해 조선족 출신의 시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을 한국으로 보내 답사를 하도록 했으며, 루 시장 자신도 한국을 방문해 각 명승지와 음식점 등을 시찰했을 정도로 열성을 기울였다.
그는 "2기 공사까지 끝나고 한국인 전문거리가 제모습을 갖추게 되면 헤이룽장성에서도 한국의 풍격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인 전문거리를 조성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무단장시에 거주하는 13만명의 조선족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루시장은 덧붙였다.
무단장시에는 37개에 달하는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중 조선족이 한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구를 점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무단장시에는 헤이룽장성 유일의 조선족 가두판사처(구 아래의 행정단위)를 비롯해 4개 조선족 자치향진, 23개의 조선족 학교, 박물관 등이 설치돼 있다.
이미 6천240명의 조선족이 한국인과 결혼을 했고 또 한국에 유학과 노무, 사업 명목으로 진출해 있는 1만5천명의 조선족들이 시로 송금하고 있는 외화가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루 시장은 특히 경박호와 연화호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춘 무단장시가 앞으로 생태환경과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룬 도시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