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제 작년 같다. 늦게 시집간 딸이, 아기가 잘못 들어서 제왕절개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날을 받아 달라고 왔다.
모월 모일 모시에 출산 일을 잡아주었는데 정해준 출산 3일전에 급한 전화가 왔다. 필자가 잡아 준 날보다 3일 앞당겨 진통이 심해서 이 날 낳아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아뿔싸! 이 날은 불길한 날로 산모와 아기가 위험해 걱정이 돼 괘를 내었더니 산지박(山地剝)이 풍지관(風地觀)으로 변한 괘를 얻었다.
子水 자손이 巳火로 化하여 水가 巳에 절(絶:마디가 끊김)되니 그날이 寅월에 戊子일이었다. 그래서 아기가 살아남기 어려워 차마 말을 못해주고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 걱정은 바로 나타났다. 자손 子水가 동해서 巳火 절(絶)로 化하고 귀(鬼)로 化하면 아주 위험하다.
그리고 얼마 후 산모는 건강한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게 된다. 그런데 타고난 수명도 천차만별이다. 천수를 다 누리고 살고 가는가 하면, 태어나자마자 바로 죽는 생명도 있다. 이러한 짧은 수명도 팔자에 타고나는 법으로, 그러나 인생살이가 꼭 팔자대로만 다 되어지는가. 일단은 단명사주를 타고나면, 이렇듯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여 죽게 된다. 그래서 인간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수명이란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수명은 신의 영역에 속하는 일로 범속인(凡俗人)으로서는 왈가왈부할 일이 못되지만, 최소한 사주, 명리학에 의한 예측으로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인간이란 원래 질병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수명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러한 예를 들자면, 의사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십년 이상이나 살고 있는가 하면, 완치되었다며 좋아라 퇴원한 사람이 그 다음날 죽는 경우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대부분 단명사주는 특히 신약한 사주에 식신과 상관이 태왕하여 일주의 기운을 설기할 때, 혹은 조후가 잘되지 않아 열조한 오행에 木火의 오행만 태과할 때 또한 용신이 심히 미약한데 기신 운이 왕성하여 용신을 극할 때 보편적으로 이런 운에 죽게 된다. 아울러 태어나는 당일이 불길하여도 이렇듯 죽게 되는 경우도 간혹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점포를 열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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