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인천 물텀벙이 음식점의 원조인 만큼 그 명성을 이어 가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물텀벙이 집 원조로 불리는 ‘대흥물텀벙이’ 사장 임동묵(44)씨의 굳은 각오다.
 그는 지난 1988년 어머니 이종희(68)씨가 중풍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대흥물텀벙이’를 이어 받았다.
 “우리 가게만의 육수와 초장을 만드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어머니의 맛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임 씨는 어머니의 대흥물텀벙이 육수, 초장 맛을 이어가기 위해 1년이 넘도록 연구와 실패를 거듭했다.
 대흥물텀벙이는 지난 1970년대초 문을 연 뒤 1999년까지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에서 원조 물텀벙이 집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남의 집에 세들어 가게를 하다보니 집 없는 서러움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음식점이 사람들로 북적이면 어김없이 집 주인이 가게를 비어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대흥물텀벙이는 용현동 거리를 버리고 송도로 이전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임 사장은 “용현동에서 송도로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인천 물텀벙이 전통의 맛을 지켜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노형래기자 (블로그)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