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배정 작년보다 빨라...마감도 앞당겨져
 최근 장기적 경기침체가 교육계에도 영향을 미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고교 입학등록금 마감 날짜를 연기해 달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7일 도내 수원, 성남, 의정부 등 고교평준화 적용지역 일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 배정이 지난해에 비해 1주일 정도 당겨져 입학등록금 납부 마감 날짜도 덩달아 앞당겨 졌다.
지난해의 경우 2월 6일에 도내 5개 평준화 적용지역 고교들의 학교 배정이 단행돼 입학등록금 마감 일이 2월17일까지 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학생들의 학교 배정을 조기에 단행, 원활한 학사일정을 도모하고 하숙 및 자취 등을 해야 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28일 학교 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 입학등록금 납부 마감 날짜도 앞당겨져 다음달 4일까지 모두 완납해야 한다.
현재 고교평준화 적용지역 학교들의 입학금 및 수업료는 모두 31만3천500원에 이르고 있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고교 입학등록금 납부 마감 날짜를 연기해 달라는 고교평준화 적용지역 일부 학부모들의 글이 연일 게재되고 있다.
네티즌 J모씨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가계재정이 무척 어려운 형편에 있으며 주위의 많은 사람들도 똑같은 형편임을 알게 됐다. 지난해와 같이 입학등록금 마감일을 2월17일로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 여러 네티즌들이 고교평준화 적용지역 입학등록금 납부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마감일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하는 글들을 올렸다.
도교육계 내에서는 고교 입학등록금 마감 날짜를 두고 학부모들의 불만이 발생하는 것은 도교육청의 저소득층자녀 학비지원제도가 상급학교와 적정하게 연계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중·고교 저소득층자녀 학비지원 수혜자 6만5천여명 가운데 고교평준화 적용지역에 진학하는 신입생들에게 그대로 수혜를 주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 저소득층자녀 학비지원 대상자는 오는 3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기안을 짜야 한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울 경우 학교와 협의과정을 거쳐 입학금 1만6천100원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추후에 납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상연기자 sy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