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만연으로 중국에 ‘사이버 결혼’이라는 첨단 신생산물이 등장했다.
 봄은 결혼의 황금시절이지만 올해는 중국을 강타한 사스 때문에 90%의 예비 부부들이 결혼식을 부득이 연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일부는 결혼식을 취소한 채 결혼이 성립된 것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발한 젊은이들은 사스 창궐의 비상시국에 인터넷을 이용한 기막힌 혼례 공간을 찾아냈다.
 베이징(北京)시 시청(西城)구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쉬(徐)양과 천(陳)군은 원래 5월1일 결혼할 계획이었으나 사스 사태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그들은 인터넷에 착안, 온라인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적은 수의 가족들 앞에서 결혼식을 갖고 그 장면을 하객들에게 온라인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친척과 친구들은 이메일을 통해 축하인사를 보내고 결혼식은 온라인으로 관람했다.
 “우리는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행사를 치렀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첨단기술에 의해 창조된 것이죠”하고 신혼부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