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폐인 런민삐(人民幣)가 아시아의 달러화로 떠오르고 있다고 홍콩의 경제전문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이래 국가에서 중국과의 교역과 중국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런민삐 사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궈수칭(郭樹淸)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외국에서 통용되고 있는 런민삐 규모는 300억 위안(元)이 넘는다”면서 “이웃 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와 연동된 홍콩달러화를 사용하고 있는 홍콩의 전자제품 상가에서도 런민삐가 통용되고 있으며 일부 자동 금전출납기에서도 런민삐 인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1천600만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난 가운데 태국 북부 치앙마이 공항에서는 환율 시세판에 주요 통화와 함께 런민삐의 시세를 안내하고 있다.
 존 와드워스 모건 스탠리 샌프란시스코 자문이사는 “런민삐는 자유롭게 거래될 것이며 앞으로 10∼15년 후에 세계 4대 주요 통화에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1분기 현재 1달러당 8.28위안으로 환율을 고정시키고 있는 중국은 실제로 올 초부터 지속된 달러 약세 덕분에 지난 1분기 유럽 지역 수출이 최대 50%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현 상황보다 늘어나기도 힘들다.
 이 경우 달러 약세의 최대 수혜국은 바로 중국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편 중국 뿐 아니라 달러와 자국 화폐가치가 연동돼 움직이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등도 달러 약세의 수혜국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