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차 동시분양을 통해 분양에 들어가는 송도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최고 평당 7백30만원에 달하는 등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과거 인천지역 최고 분양가가 5백70만원에 그쳤던 것에 비춰 상승폭이 너무 커 주택업체들이 분양가격 인상을 통한 이익 남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신도시에서 3천8백44가구를 공급하는 풍림산업과 금호건설은 30평형대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의 평당가격을 5백80만∼ 6백만원에 책정했으나 40∼60평대 대형 평형의 경우 최저 6백50만에서 최고 7백30만원대까지 분양가를 잡았다.
 모두 3천334가구를 분양하는 풍림산업의 경우 대형 평형 평당가(기준층 기준)를 43평형 6백54만원, 46평형 6백65만∼ 6백65원, 54평형 7백27만원, 65평형 7백32만원씩 잡아 50평형대 이상 아파트는 평당가격이 7백만원대를 훨씬 뛰어 넘었다.
 또 510가구를 공급하는 금호건설도 47평형을 6백80만원으로 잡아 거의 7백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3차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송도신도시 전체 공급아파트의 평균 평당 분양가격이 6백35만9천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금까지 6백만원을 넘긴 적이 없고 인근 연수지구 아파트 매매가가 현재 평균 5백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다.
 이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간석 금호베스트빌의 경우 지난달 2차 동시분양때 5백70만에 분양했으나 역대 분양가로는 가장 높아 당시에도 과다책정 논란이 일었었다.
 또 이번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검단 구획정리정리지구 등 다른 지역 분양가가 평당 5백만원 정도에 그치고 과거 1,2차 인천 동시분양의 평균 평당가가 각각 5백6만원, 4백80만원에 불과한 것에 비춰서도 큰 가격 편차를 보여 주택업체들이 분양가 과다 책정을 통한 자사 이익에만 몰두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해당 주택업체들은 매립지인 송도신도시가 연약지반으로 대지조성비, 기초공사비 등 건축비 부담이 큰데다 경제특구내 고급아파트를 추구하기 위해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송도신도시 아파트 건설부지 공급가격이 다른 택지에 비해 훨씬 저렴한 평당 1백50만∼ 1백80만원에 불과했다면서 송도신도시 분양가가 과다 책정되면서 향후 인천지역 전체 분양가에 영향을 끼쳐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