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함께 타기 적극 활성화하자
 연수서 경무과장 임명규

 미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현실화되고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 세계경제가 흔들거리고 우리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선을 앞두고 어지럽게 펼쳐지고 있는 국내 정치상황과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을 틈타 가스료(차량, 난방), 전기료, 수도료, 휘발유, 석유류, 생필품류 등과 같은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세계가 또다시 유가공포의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다. 국제유가의 최근 급등현상은 원유의 수급불균형보다는 정치적 이유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국제유가 급등현상은 미국과 이라크의 정치적 안정이 회복되면 곧바로 사라질 것이나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제2의 걸프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국내 제품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과 채산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인이 된다.
이제 우리 국민은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 몇년전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카풀을 적극 장려해 많은 국민이 참여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아침저녁 출퇴근할 때 보면 승용차 10대 중 7~8대는 운전자 혼자 타고 운행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아파트 게시판, 전봇대, 생활정보지 등에 운행방향, 출발시간 등이 적힌 카풀 안내문구가 붙어 있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혼자 운전하고 다니려면 뭔가 어색하고 누군가에게 죄짓는 것 같아 그냥 다니기 좀 미안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카풀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색할 정도로 언제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있었던가 싶다.
카풀제는 이웃들과 서로 왕래하는 계기가 되고 또 극심한 교통난을 다소 해소하는 좋은 제도였다고 생각한다. 차제에 정부, 지자체, 언론사, 시민단체에서 이를 적극 장려해 다시 그 때처럼 대대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범국민적인 카풀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