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민간인이 공동 설계한 주문형 도시형 주택이 다음달 인천국제공항 배후단지에 들어선다.
 국제도시환경설계회사 김회수 소장(40)은 최근 “한국의 주택과 일본의 주택을 접목시킨 신개념 도시형 주택의 기본설계를 한일 민간인이 공동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도시형 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배후단지 단독주택단지 안이다. 주택부지는 3필지로 250평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도시형 주택은 우선 한채가 지어진다. 대지면적 80평(1필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120평)다.
 이 주택의 건축비는 땅값 1억3천만원을 제외한 평당 3백30만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필지의 땅값(3억5천만원)과 도시형 주택 한채를 짓는데 들어가는 공사비는 모두 일본 평화그룹 허수 회장(52·제일동포)이 댄다. 한일간 건축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개인 돈을 들이는 것이다.
 설계는 세계적인 도시경관 디자이너 아즈마 타카미츠(東孝光·69·오사카대) 교수와 그의 제자인 김 소장이 맡았다. 설계의 특징은 원형으로 된 두개의 떨어진 내부공간을 통로로 이어 하나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아직 착공시기는 딱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 11월이나 내년 3월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이 주택은 공항에 근무하는 연봉 4천만원의 40대 가장을 포함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어진다.
 한국과 일본의 주거문화의 원형을 접목시켜 한국 주거환경에 맞는 도시형 전원주택 건설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원과 생울타리와 승용차의 주차공간, 지하실 채광, 인근의 산과 바다 등 탁트인 자연환경을 실내에서도 볼 수 있도록 건물구조를 꾸몄다.
 이 주택의 모형은 인천시 건축주간(10월11∼17일)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박정환기자> hi21@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