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경기 상승붐을 타고 올들어 인천지역 주택건설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자들 대부분이 소규모 공동주택인 연립, 빌라 등 다세대주택을 짓거나 주택건설용 토지를 확보하는 수준에 그쳐 아파트를 시공하는 주택업체로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에 등록한 주택건설업체가 작년말 현재 179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지난달말 현재 242개로 늘어나 8개월동안 63개가 증가했다.
 이같은 주택건설업체수는 IMF 외환위기 전인 지난 96년말 272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안 96년말 수준을 훌적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처럼 올해 주택건설업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공동주택 경기불황으로 부실화한 업체들이 대거 정리되면서 업체수가 줄었던데다 올들어 주택건설 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새로 주택건설업 등록을 하려는 건설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지역 주택건설업체수는 등록요건을 갖추지 못한 60여개 업체가 인천시의 부실업체 정리 조치로 폐업하면서 전년도 228개에 비해 49개가 줄었었다.
 그러나 이들 업체 대부분이 아파트 등 대규모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보다는 주택건설용 토지 확보에 나서 대형 주택업체에 아파트 분양·시공을 맡기거나 소규모 공동주택을 시공하는 수준에 그쳐 주택건설업체 증가가 곧바로 지역주택업계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들어 공동주택 건설붐을 타고 20세대 이상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벌이기 위해 주택건설업에 등록한 업체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지명도를 갖추지 않아 직접 공동주택을 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구준회기자> jhkoo@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