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인천일보DB

(가칭)인천시민스포츠단(이하 스포츠단) 창단 작업이 인천 체육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창단 이유와 목표 등이 여전히 모호하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체육회는 “오해와 걱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소통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체육회는 2022년 초 출범을 목표로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의 공약 사업인 스포츠단 창단 작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분리·운영 중인 인천시청 운동경기부와 인천시체육회 운동경기부를 통합해 스포츠단을 만들고, 현재 차이가 나는 지도자들 처우 역시 상향 평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것이 이 공약의 핵심이다.

하지만 인천시청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정확한 창단 이유나 구체적인 운영 방식 등이 모호하다’며 미심쩍은 시선을 보낸다.

스포츠단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가 여전히 부족하고, 특히 처우를 상향 평준화하려면 안정적인 ‘예산 증액’이 필수적인데, 이 부분이 실제 가능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최근 인천시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인천시체육회가 2022년 초 스포츠단 창단을 목표로 일을 추진하면서 정작 직접적인 당사자인 지도자들에게는 공식적으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아는 직원을 통해 문의를 하면 그냥 ‘회장님 공약 사업이니 해야 한다’는 대답 정도만 들었을 뿐”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직장운동경기부 인천시청팀 1년 예산은 약 84억원이고 인천시체육회팀 예산은 약 51억원으로 큰 차이가 나는데 이를 단순히 통합해 운영할 경우 과연 지도자들의 처우 상향평준화가 가능하냐, 윗돌(시청팀 예산) 빼서 아랫돌(체육회팀) 괴는 식이 되는 것 아니냐. 당연히 예산이 늘어야 가능할 것인데 이에 대한 설명이나 확인은 전혀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결국 스포츠단을 통한 시청팀과 체육회팀 통합 과정에서 ‘예산 증액이 가능하다’는 체육회의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인천시체육회는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이규생 체육회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오해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예산 증액 계획 등을 직접 만나 설명하고 협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그리고 스포츠단 창단은 단순히 시청팀과 체육회팀을 통합하고, 이 과정에서 지도자들 처우를 상향 평준화 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실업팀의 역할과 미래, 인천 체육의 희망 및 비전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