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월평균 임금 252만원 전국 9위에
비정규직 155만원 최저임금 미달
주당 노동 41.8시간 두번째 높아

시, 실태분석 토대 개선 나서기로
2025년까지 만족도 증가 등 목표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인천 지역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아홉 번째인 반면 장시간 노동시간으론 두 번째를 차지했다.

21일 인천시가 내놓은 '2021~2025년 시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보면, 지난 2019년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른 인천 지역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252만원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번째 순위다.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인 254만원보다도 낮고, 최고 금액을 기록한 세종시 노동자의 평균 임금 325만원과 비교하면 73만원이나 낮다.

여기서도 인천 지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수준은 더 낮다.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291만원을 기록한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55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최저임금 8720원을 기준으로 주 52시간 근로시간으로 계산한 월급액 182만원은 물론 2019년 최저임금 월급액인 174만원보다도 낮다.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인천 전체 임금노동자 126만여명 가운데 41만명으로 32.4%를 차지한다.

인천은 장시간 노동 시간으론 전국 상위권이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1.8시간을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최장 노동 시간을 기록한 울산(42.1시간) 다음으로, 전국 평균 수치인 39.9시간보다도 2시간 가까이 길다. 전국 최저 노동시간을 기록한 전남 지역(37.2시간)보다 4시간 넘는 차이를 보인다.

인천시는 이같은 지역 노동 실태 분석을 토대로 5개년 정책 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2025년까지 인천 지역 노동시간을 전체적으로 줄이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 해결을 위해 시가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시가 제시한 비전은 '정책실천으로 신뢰받는 노동존중 롤모델 도시 인천 구현'이다. 주요 목표로는 지역 고용률을 70% 이상으로 높여 전국 1위 수준으로, 노동자 근로여건 만족도를 특·광역시 1위로 높이기로 했다. 일과 삶의 균형, 노동권익 향상, 노사 상생 강화, 거버넌스 강화 등 4가지를 추진전략으로 세우고 이에 따른 35개 세부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