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생산직 노동자 4000명 휴무, 협력업체 30만명 어려움 겪어, 주변 식당도 손님 끊겨
(공장휴무로 부품하치장이 텅 비어 있다.)
4월 19일 조업을 전면 중단한 한국GM 부평공장의 부품하치장이 텅 비어 있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GM419일부터 1주일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부평 공장전체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맞은 것은 처음이다. 트랙스와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경우 28일부터 2교대에서 1교대로 생산을 해왔고,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은 주야 2교대로 정상적인 생산을 하고 있었다

이번 휴무로 고용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공장의 생산 중단은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 차질로 인해 한국GM 부평공장 생산직 직원 약 4,000여명 정도가 휴무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직 직원들의 경우 이번 휴무로 인한 임금 저하를 우려 하고 있다. 생산직 직원의 경우 잔업과 특근이 유지되어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직 직원들은 올해 1월부터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잔업과 특근이 축소되어 정상 근무만 하는 상황이었다. 휴무로 임금이 축소되면 이로 인한 소비 위축이 지역 경제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GM 부평공장과 인근에 있는 협력업체의 경우 한국GM1주일간 생산이 중단으로 경영악화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직간접 고용된 협력업체 약 30만 명의 직원들이 한국GM의 휴무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 공장 서문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사장은 "코로나19로 식당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한국GM 직원들의 식당이용이 있었으나, 휴무 이후로 생산직 직원의 발길이 끊겨 식당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다. 한국GM 자체적으로도 협력업체와 GM본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외부적 문제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 이로 인한 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S.W.LEE 시민기자  le0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