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파주시는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8호로 새롭게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불상이 봉안된 성재암은 세조 비 정희왕후(貞熹王后, 1418~1483)가 돌아가신 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 주요 문중인 파평윤씨 정정공파 묘역 600여 기가 대규모로 밀집된 묘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문중 조상들의 명복을 비는 원당(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던 법당) 역할을 해온 곳이기도 하다.

파주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상 높이 42.7㎝, 무릎폭 29.0㎝의 소형으로 크기는 작지만 옷 주름의 자연스러운 처리, 길상좌를 취한 오른쪽 다리의 볼륨감 있는 조각 등 전체적으로 조각수법이 뛰어나다.

또한 17세기에 형성된 조각승 법령-혜희-금문으로 이어지는 유파의 조각 양식이 잘 반영돼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지며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성재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17세기 불교조각사 연구와 조선시대 왕실 문중의 원불(소원을 비는 부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불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