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이 20일 GTX-D 신설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인천시장과 국회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학재(사진) 시당위원장은 ‘민주당 인천시장과 국회의원들은 GTX-D 건설에 동참하라’ 성명을 통해 ”GTX-D 노선 건설이 불확실한 절체절명의 시기임에도 민주당 소속의 인천시장과 국회의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어 인천시민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GTX-D 노선 관련 공청회는 4월 말 열리고, 6월 말 신설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부천종합운동장∼인천공항 간 노선 신설은 불투명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일부터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서 GTX-D 노선 신설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지난 15일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 위원장 전원은 청와대 등에 GTX-D 노선 촉구 연대서명서 등을 전달했고 지난 주말에는 영종∼서구∼계양 등에서 GTX-D 노선 따라 걷기 행사를 펼쳤다.

이 위원장은 “인천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고, 박남춘 시장을 뽑아주었으며, 인천지역 국회의원은 13석 중 11석을, 10명의 군수‧구청장 중 9명을 각각 선택해 주었다”라며 “그런데도 그 누구도 인천의 GTX-D 노선 관철을 위해 동료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매달린다는 말을 듣질 못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사업성이 없고 인천공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해 헌신했다는 이유로 인천의 더불어민주당 모 국회의원은 부산 시민들로부터 감사패와 명예시민증까지 받았고, 본 회의에서 인천의 민주당 의원 전원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찬성표를 던졌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본인들 지역구인 인천의 운명이 걸려있고 큰 표 차로 당선시켜준 시민의 염원인 GTX-D 노선 사업에 대해서 이처럼 외면하고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배은망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인천의 숙원사업인 GTX-D 노선을 헌신짝처럼 버리려 하는 문재인 정부 또한 인천을 홀대한다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라고 압박했다.

이 위원장은 “GTX-D 노선은 사업타당성이 높고 국가와 지역 경제발전, 인천‧서울‧경기의 상생발전 등을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인 만큼 노선 건설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자랑해 온 박남춘 인천시장은 즉각 대통령을 설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환 기자 hi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