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를 추모하며~.
세월은 바다에 금을 그으려는 동심을 태운 배.
세월은 물결을 타다가, 세상 온갖 것들이 흘러들어 고인 소금물에 절어, 검버섯처럼 녹이 슬지.
세파는 그 녹슨 자리에 줄지어, 모질게도 몰려와 상처를 내지.
쓰라린 상처는 세월의 물배를 채우고, 물먹은 세월은 철모처럼 뒤집혀, 한두 번 자맥질 끝에 가라앉지.
모진 세상은 파도치며 살아있고, 순진한 세월은 물수제비뜨다가 사라진다.
/ 김원경 시민기자 twokal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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