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철군 공식발표…"탈레반이 공격시 모든 수단 동원 대응"
"철군 결정 관련해 '전쟁 개시' 부시 前대통령과 얘기 나눠"

 

▲ 아프간 미군 철군 발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백악관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출구로 성급하게 달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15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최장기 전쟁을 이끌어온 미군의 아프간 파병을 9·11 테러 20년이 되는 올해 9월 11일까지 종료하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책임감 있고 신중하고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우리보다 더 많은 병력을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완전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이 아프간에 머무는 이유가 점점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철군하는 동안 탈레반이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결정에 대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아프간 파병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시작됐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