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후보 미등록 사태 딛고
20일 임시총회 원장 선출 계획

임원진 구성 후 많은 숙제 남아
조직 안정화 가능성 주목
김포문화원.
김포문화원. /사진출처=김포문화원 페이스북

초유의 후보 미등록 사태로 존립 자체가 위태로웠던 김포문화원이 위기를 넘기게 됐다.

▶관련기사 : 인천일보 3월25일자 11면 '원장 공모 결국 불발…김포문화원 37년 만에 존폐위기'

12일 김포문화원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일 김포아트홀(김포시 사우동)에서 제42차 임시총회를 열어 제12대 김포문화원장을 포함한 임원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문화원 임원 선임을 안건으로 지난 5일 임시총회를 알리는 공고를 내고, 이날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거리 두기 준수를 통해 새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공모를 통한 차기 원장 등 임원 선출이 무산된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김포문화원은 역대 회원 등을 대상으로 후보 물색에 나서 조한승 전 김포문화원장(제7, 8대)의 추천을 받아 박윤규 충효예 문화운동본부 부총재를 새 문화원장에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임원 선임은 선거가 아닌 회원 동의를 얻어 추대하는 형식으로 임원을 뽑게 된다.

박윤규 충효예 문화운동본부 부총재는 40년생으로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문인협회 문예대학장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김포문화원 부원장직을 역임했다.

김시용 김포문화원비상대책위원장은 “임원 선출이 끝나는 대로 공석인 사무국장 인선 등을 마무리해 이른 시일 내에 문화원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문화원 294명의 회원 중 179명이 서면결의(60.88%)를 통해 비대위 체제 전환에 찬성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이번 임시총회가 개최된다.

김포문화원은 원장 후보 미등록과 전임 임원들의 임기 종료에 따라 비대위 전환, 2020년 사업실적과 결산 승인, 2021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승인의 건 처리를 위해 지난 3월16일부터 30일까지 회원 서면결의를 받아 제41차 정기총회를 마쳤다.

그러나 새 임원진이 구성되더라도 전임 원장 당시 발생한 미지급 직원 수당과 임원 등기 지연에 따른 과태료, 정부로부터 받았다가 뒤늦게 반납해야 할 일자리안정자금 처리와 재정확충, 보조금 지급기관인 김포시와의 관계 개선 등이 문화원 안정화의 첫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임기 종료에 따른 차기 원장을 비롯한 임원 선출을 위해 지난 3월13일 마감한 후보 공모가 미등록으로 끝나면서 김포문화원은 원장 후보 인물란으로 1984년 재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았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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