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권단체 주장…AP, 중화기 사용정황 일부 포착
"사람 그림자마다 총질…군부, 시신 쌓아두고 접근 차단"

 

미얀마 군경이 지난 8일(현지시각) 밤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의 발포는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가 10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수도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뒤 단일 도시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민이 학살당한 것이다.

군경은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유탄발사기류와 박격포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이러한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재된 현장 사진에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전했다.

AAPP은 지금까지 총격 등 군경의 폭력으로 사망이 확인된 시민을 701명으로 집계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