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빛 보고 통풍 잘 되면
실내서 사계절 내내 꽃피워
향 멀리 퍼트리고 분위기도 살려
가지가 양옆으로 퍼져 자라서
곧은 수형 원하면 한데 묶어줘야
염증·진통 완화 효과 뛰어나
▲ 오렌지 자스민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환경에서 더욱 잘 자란다.
▲ 오렌지 자스민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환경에서 더욱 잘 자란다.

온 집안 향긋함이 가득, 올망졸망 터뜨린 꽃망울이 실내 분위기까지 바꿨다. 오렌지 자스민을 이주의 식물로 소개한다.

 

#반려식물도감 '오렌지 자스민' 편

동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운향과의 상록관목 식물이다. 흰색 꽃에서 풍기는 짙은 향기가 특징인 식물로 세심한 관리 없이도 실내에서 쉽게 꽃을 피우기 때문에 초보 가드너에게 인기가 높다.

자생지인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서는 단단한 잎의 질감과 최대 7m까지 자라는 특성을 활용해 울타리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또한 꽃이 피면 거리를 기분 좋은 향기로 가득 채우기 때문에 실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사랑받는 식물이다.

'오렌지 자스민'이라는 이름은 정식 명칭이 아닌 유통명이다. 오렌지 향과 자스민 향이 합쳐진 느낌의 꽃향기 때문에 불리게 됐다. 식물학적으로는 자스민과 무관한 식물이다.

짙은 꽃향기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자연스럽게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 빛이 잘 들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등 실내 환경 조건이 맞는다면, 겨울에 개화하기도 한다.

#리피의 '오렌지 자스민' 관리법

오렌지 자스민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환경에서 더욱 잘 자란다. 빛이 부족한 곳에서는 성장이 더디고, 꽃이 피지 않으니 실내 가장 밝은 곳에서 키우기를 추천한다.

물은 흙 상태를 확인해 겉흙(흙 표면으로부터 10~20% 깊이)이 말랐을 때 준다. 단, 개화 시기에는 평소보다 수분 소모가 빨라지므로 흙을 자주 확인하고 물을 준다.

과습 혹은 건조의 피해를 보았을 때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외형으로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평소보다 더 깊은 곳의 흙 상태를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한다.

최적 생육 온도는 15~25℃이며 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5℃ 이하에서는 급격히 시드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므로 겨울에도 실내에 두고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잎과 줄기가 건강하지만, 꽃은 피지 않는다면, 빛 환경을 점검한다. 빛이 풍부한 곳에서 개화하기 때문에 하루 8시간 이상 햇빛이 필요하다. 한여름에는 강한 햇빛과 높은 온도가 개화에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빛을 많이 받아도 개화하지 않는다면, 식물 영양제를 과다로 주지는 않았는지, 꽃이 진 가지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지를 확인한다.

오렌지 자스민.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오렌지 자스민.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오렌지 자스민 키우기 Tip!

물은 화분 받침까지 내려올 정도로 충분히 주는 게 좋다. 가지가 빼곡하게 자란 수형은 식물 내부의 통풍을 방해해서 안쪽 잎이 노랗게 변하게 할 수 있으므로 가지치기로 정리해 줘야 한다. 양옆으로 퍼져 자라는 오렌지 자스민 특성상 곧은 수형을 유지하기 힘들다. 줄기들을 묶어주면 깔끔한 수형 관리가 가능하다.

 

#오렌지 자스민 이럴 때 좋아요

오렌지 자스민은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을 줄여주고 타박상이나 피부종기, 어혈 등 진통 완화에도 도움된다. 또 오렌지 자스민의 줄기와 잎을 에틸알콜에 재어둔 후 여과한 용액을 바르면 마취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용액을 인후부 점막 표면에 발라 시술한 결과 효과가 좋았다는 보고가 있다. 한편 오렌지 자스민은 매워 몸에 열이 많은 음허증 환자에게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렌지 자스민.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오렌지 자스민. /사진제공=코스믹그린

#코스믹그린 '오렌지 자스민 Re-open'

화사한 봄을 더욱 밝혀줄, 풍성한 잎과 꽃이 매력적인 오렌지 자스민이 리피스토어에 재오픈했다. 윤기나는 작은 잎과 흰색 꽃, 오렌지를 닮은 조그만 열매가 매력적인 식물이다. 자스민 닮은 짙은 향기를 내뿜는 오렌지 자스민은 개화기간이 일주일 남짓이지만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운다. 마치 실내에 작은 나무를 심어놓은 듯한 수형은 공간의 분위기를 싱그럽게 만들어준다. 실내적응력이 뛰어나고 관리가 쉬운 오렌지 자스민은 지금 바로 리피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식물집사 리피 인스타그램: @leafy_cosmicgreen

 


 

#리피의 상담일지

리피의 상담일지/사진제공=코스믹그린
리피의 상담일지. /사진제공=코스믹그린

Q.2년동안 기른 녹보수인데 최근 잎 색이 노랗게 나고 검붉은 반점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녹보수는 2년간 분갈이를 하지 않았고 들인 후부터 계속 베란다에 두었어요. 빛을 직접 받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밝은 해를 볼 수 있어요.

A. 잎에 반점이 생기는 현상은 저온 피해 증상일 수 있습니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베란다에 있던 녹보수가 온도 차이를 느꼈을 가능성이 있어요. 피해 잎들을 제거 후 실내로 장소를 옮겨주세요. 또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한 것은 영양부족 문제로 보여요. 추운 환경으로 영양분을 직접 흡수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한 화분에서 2년 동안 자랐다면 영양이 부족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장소, 시기에 맞게 분갈이를 진행해 주세요. 특히 겨울철 분갈이는 따뜻한 곳에서 해야 하는데, 크기가 커서 실내 분갈이가 어렵다면 3월 초·중순, 날이 풀린 후 베란다로 옮겨 작업해 주세요. 그 전에는 영양 보충을 위해 실내로 옮긴 후 원예 복합 비료를 주는 것을 추천해요.

 

/정리=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코스믹그린, leafy_cosmicgreen

 


 

제 반려식물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