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26일 오전 10시부터 지역 내 요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은 우선 접종대상자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으로, 덕양구 ’참행복한요양원'의 종사자 등 15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접종은 덕양구보건소에서 의사 1명과 접종간호사 1명, 행정인력 1명 등 총 3명이 해당 요양원을 방문해 진행했다.
고양시 백신1호 접종자인 4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접종 전에는 막연히 불안했는데, 접종하고 나니 좀 더 안심된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 순서대로 주사실로 안내, 간호사들은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는 등 철저한 방역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요양원 주차장에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차와 경찰 등이 대기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요양원을 방문, 백신접종 대기 중인 요양원 종사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1분기 접종 대상 인원은 코로나19 치료병원(명지·일산·암센터·국군고양병원)에서 의료인 자체접종 2184명과 요양·정신병원 4353명, 요양시설 3423명 등 모두 9960명이다.
시는 전날 1차로 4100명분을 배송 받았으며 27일 2차로 5600명분이 입고될 예정이다.
2분기 대상은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성인만성질환자 등이다.
3분기에는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와 18~64세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이후 시는 백신 공급에 따라 8월부터 예방접종센터 3개소를 지정, 일반시민 대상의 접종을 할 방침이다.
예방접종센터는 덕양구 어울림누리체육관, 일산동구 꽃전시관,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이다. 시는 우선 꽃전시관에 다음 주까지 초진장소, 주사 처지실, 대기실 등 예방접종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3·4분기 안에 고양시민의 70% 이상 접종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백신 공급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접종 방안을 마련해 시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의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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