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백신1호 접종자인 참행복한요양원 종사자 A씨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가 26일 오전 10시부터 지역 내 요양원과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은 우선 접종대상자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으로, 덕양구 ’참행복한요양원'의 종사자 등 15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접종은 덕양구보건소에서 의사 1명과 접종간호사 1명, 행정인력 1명 등 총 3명이 해당 요양원을 방문해 진행했다.

고양시 백신1호 접종자인 4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접종 전에는 막연히 불안했는데, 접종하고 나니 좀 더 안심된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 순서대로 주사실로 안내, 간호사들은 방역복과 마스크 장갑,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는 등 철저한 방역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요양원 주차장에는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구급차와 경찰 등이 대기했다.

▲ 이재준 고양시장인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요양원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은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요양원을 방문, 백신접종 대기 중인 요양원 종사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1분기 접종 대상 인원은 코로나19 치료병원(명지·일산·암센터·국군고양병원)에서 의료인 자체접종 2184명과 요양·정신병원 4353명, 요양시설 3423명 등 모두 9960명이다.

시는 전날 1차로 4100명분을 배송 받았으며 27일 2차로 5600명분이 입고될 예정이다.

2분기 대상은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성인만성질환자 등이다.

3분기에는 소방·경찰 등 필수인력,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와 18~64세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이후 시는 백신 공급에 따라 8월부터 예방접종센터 3개소를 지정, 일반시민 대상의 접종을 할 방침이다.

예방접종센터는 덕양구 어울림누리체육관, 일산동구 꽃전시관,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이다. 시는 우선 꽃전시관에 다음 주까지 초진장소, 주사 처지실, 대기실 등 예방접종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3·4분기 안에 고양시민의 70% 이상 접종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백신 공급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접종 방안을 마련해 시민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의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고양=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