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민회관 철거식 25일 오전 10시에 열려

 

▲ 25일 오전 열린 양평군민회관 철거식에서 정동균 양평군수를 비롯한 내빈들이 철거를 상징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 2023년 양평군민회관 자리에 완공 예정인 양평도서문화센터는 건축총 면적 7천160㎡의 지하 1층, 지상 4층의 철근콘크리트 건축물로 중앙도서관 기능과 군민회관 기능이 합쳐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양평군 최초의 전국노래자랑이 열렸던 곳, 양평군 1대 군의회가 개원했던 곳, 역대 양평군수의 취임식이 열렸던 곳, 해마다 오월이면 양평군 어린이들의 기쁨이던 어린이날 잔치가 열렸던 곳이던 양평군민회관이 32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25일 철거식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32년간 양평군민의 애환이 담긴 양평군민회관은 양평읍 양근리 510-1번지에 대지면적 1만3073㎡에 총면적 2501㎡ 지상 2층 건물로 1986년 12월 착공해 1988년 12월에 준공되고 1989년 4월에 개관했다.

그동안 양평군민회관은 양평군의 주요 행사의 무대가 됐고, 양평군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설명회와 공청회의 무대로서 주민 소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한편으로는 양평군민회관을 비롯해 물맑은양평 체육관, 양평문화원, 군립미술관이 몰려있는 이곳은 양평 난개발의 상징처럼 불리기도 했다. 종합적인 계획 없이 그때그때 건물이 들어서 양평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단지로서는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양평군민회관이 철거된 자리에는 2023년까지 ‘양평도서문화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중앙도서관과 공연장이 한 건물로 지어질 양평도서문화센터는 양평의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날 한정된 인원으로 치러진 철거식에는 정동균 양평군수, 전진선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여주·양평), 이종인 경기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동균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양평군민과 32년 세월을 함께해 온 군민회관은 오랜 시간 함께해온 만큼 노후화됐고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새롭게 발전된 모습인 양평도서문화센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진선 의장은 송사를 통해 ”군민회관은 그동안 군민들의 애환을 담아 함께했고, 이곳을 통해 군민들이 단합했다.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탈바꿈이고 또 다른 한 세대의 양평의 복지를 담당할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교 의원은 송사에서 ”양평군민회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양평도서문화센터를 통해 새로운 양평의 문화적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고 살아보고 싶고 가 보고 싶은 도시 양평을 만드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군은 오는 5월까지 군민회관 건물 철거를 완료한 후, 양평도서문화센터 건립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양평=장세원 기자 seawon8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