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소상공인 지원 마련 빠른 대처
2023년까지는 모두 45개소 발굴

공동환경개선·마케팅·상권 컨설팅
온누리 상품권·지역화폐 등록 도움

지정→철저한 사후관리에 나서
홍보·상인대학 운영·지역공동체 연계
루원음식문화거리. /사진제공=인천 서구
루원음식문화거리. /사진제공=인천 서구

인천 서구지역화폐 서로e음을 기반으로 공공배달앱 배달서구, 냠냠서구몰 등으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은 서구가 골목상가에 활성화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침체한 골목상권 내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에 본격 나선다.

25일 구에 따르면 인천1호 골목형 상점가로 루원음식문화거리를 인천 최초로 지정했다.

구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개정으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혜택에서 소외된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자 발 빠르게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 왔다.

지난해 7월부터 관련 조례 제정을 위한 컨설팅을 시작으로 TF팀을 구성하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안양시귀인동 등 우수 골목상권 비교시찰, 서구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등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해 말 '인천시 서구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지면서 지난 1월29일 봉오재3로 94번길 일원 루원음식문화거리에서 인천에서 처음으로 골목형상점가 1호 지정서 전달식이 열리게 됐다.

구는 현재 서구 대표모델 골목형 상점가 20개소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2023년까지는 모두 45개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지정기준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2000㎡ 이내 면적에 30개 이상 점포다. 소상공인 2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신청할 수 있고 골목형상점가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공동시설 환경개선, 공동마케팅, 상권 컨설팅, 온누리 상품권·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등을 지원받게 된다.

루원음식문화거리. /사진제공=인천 서구
루원음식문화거리. /사진제공=인천 서구

골목형상점가는 지정만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구는 철저한 사후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이후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홍보와 상인대학 운영, 지원사업, 지역공동체와의 연계 방안 등이다.

골목형 상점가 이해도, 상인대학 운영방향과 참여의지, 지원희망 사업 등을 분석·토의해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 또 3월 초에는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추가 지정을 위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구는 골목형 상점가 조직화 지원사업을 위해서도 매니저를 선발해 운영에 들어간다.

사회적경제마을지원센터를 수행기관으로 수석매니저 1명, 현장매니저 4명, 행정사무원 1명 등을 선발해 골목형상점가 조직과 육성·지원,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및 상점과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지원 등을 벌인다.

찾아가는 상인대학도 운영할 예정이다. 3월부터 12월 말까지 골목형상점가 지정 상인조직 또는 관심 있는 상인회를 대상으로 상인조직 활성화 방안 및 공동체 의식 함양, 서비스마인드제고, 우수상권 벤치마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루원음식문화거리. /사진제공=인천 서구
루원음식문화거리. /사진제공=인천 서구

골목형상점가에 대한 상인 및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홍보작업도 계속 진행한다.

구는 연중 내내 포스터, 홍보리플릿, 현수망 등을 제작해 배포하고 구 홈페이지와 서구뉴스, 서로e음 구민 소식 등을 통해 동영상, 카드뉴스 등을 제작해 올릴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상점가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홍보를 통해 상인회조직을 지원하며 서구형 모델의 다양한 골목형상점가를 발굴해 나가겠다”며 “맞춤형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구성해 상인대학을 운영, 경쟁력을 높여 서구 골목형상점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1호 골목형 상점가, 루원음식문화거리는?

▲ 이재현(왼쪽) 인천 서구청장과 곽도상 루원음식문화거리 상인회장이 지난 1월 열린 골목형상점가 1호 지정서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
▲ 이재현(왼쪽) 인천 서구청장과 곽도상 루원음식문화거리 상인회장이 지난 1월 열린 골목형상점가 1호 지정서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서구

루원음식문화거리는 총 4984㎡ 면적에 점포 75개가 모여있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공동시설 환경개선 ▲공동마케팅 ▲상권컨설팅 ▲온누리 상품권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곽도상 루원음식문화거리 상인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첫 골목형상점가로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곽 회장은 “루원음식문화거리에서는 수준 높은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라며 “모든 상인들이 하루하루 정갈하게 주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특히 곽 회장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루원음식문화거리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할인쿠폰, 스탬프 투어 등으로 혜택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고 서로e음 지역화폐 추가 적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열린 골목형상점가 1호 지정서 전달식. /사진제공=인천 서구
지난 1월 열린 골목형상점가 1호 지정서 전달식. /사진제공=인천 서구

무엇보다 전통시장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온누리상품권 이용도 가능하다. 상점들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곽 회장은 “루원음식문화거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생기 넘치는 거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