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5.5% 증가
개인기업 91.6% 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창업기업이 150만개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창업기업이 148만4667개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 시행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대폭 증가한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4.1%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종에도 변화가 있었다. 비대면 업종은 늘어났지만 대면 업종 창업은 줄었다.

전자상거래업 등이 포함된 도소매업 창업기업은 39만55개로 17.0%, 기술창업 기업은 22만8949개로 3.8% 증가했다. 반면 대면 중심인 숙박·음식점업(16만6548개)은 10.0%, 개인 서비스업(5만3962개)은 4.7% 각각 감소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정보통신업(21.2%)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7.2%) 창업이 늘었지만 대면 업종인 교육서비스업(-8.9%)과 창작·예술·여가서비스업(-3.5%)은 줄었다.

조직 형태별로 살펴보면 개인 창업기업이 136만1362개로 전체의 91.6%를 차지했으며 법인 창업기업은 12만3305개로 8.4%였다. 개인 창업기업은 전년보다 15.8%, 법인 창업기업은 12.6% 증가했다.

창업기업을 창업자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8.1%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50대(15.1%), 39세 이하 청년층(11.4%), 40대(10.0%)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9세 이하 청년층 증가율이 9.1%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은 8.6%였다. 50대(-1.1%)와 40대(-0.5%)는 오히려 줄었다.

대표자 성별로는 남성 창업기업이 전체의 53.3%, 여성 창업기업이 46.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56.5%로 전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창업기업 증가세를 창업 붐으로 이어가기 위해 올해 중에 청년창업, 중·장년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기업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시리즈로 준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