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노동자는 비위생적이고 무식…좌파가 이끌면서 일본사회와 마찰"

 

▲ (뉴욕=연합뉴스)
▲ (뉴욕=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와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왜곡해 지탄을 받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일본의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고 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논문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점: 재일한국인의 사례'에는 일본인이 재일교포를 차별하는 것은 재일교포 탓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고 1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논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을 읽지도 못하고, 덧셈과 뺄셈도 못 하는 하등 노동자로 비하했다.

조선인들은 일본 사회에 동화하겠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일본인들과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램지어는 "일본인 집주인들은 조선인 세입자를 피했다"면서 조선인의 비위생적인 생활과 과음, 싸움, 소음 등을 이유로 소개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간토대지진 관련 논문 중 1920년대 조선인의 범죄율이 높다는 자의적인 통계를 반복해 인용한 뒤 한국인 전체를 범죄 집단화하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일본의 극우 인사 스가누마 미츠히로(菅沼光弘)의 '야쿠자와 기생이 만든 대한민국'이라는 책에서 통계를 인용했다.

또 램지어 교수는 재일교포 사회 전체에 대한 색깔론을 제기했다.

1948년 제주 4·3 당시 공산주의 세력이 정부의 탄압을 피해 대거 일본으로 밀항했고, 재일교포 사회의 주류가 됐다는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현재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간첩 교육을 한다는 산케이신문의 2017년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능력 있는 재일교포는 국적을 일본으로 바꾼다는 주장도 폈다.

램지어 교수는 "교육을 받고 경제력이 있는 한국인들은 재일교포 사회를 떠나 일본 사회에 동화하는 것이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만 한국 국적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역사는 '제 기능을 못 하는 집단의 가장 큰 적은 내부의 지도자'라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는 결론으로 논문을 맺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