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의료진·요양시설 시작으로
2분기 65세 이상 노인·장애인 등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 목표

시, 2개의 지원단 구성 준비 만전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월 의료진부터 시작돼 2분기 65세 이상 노인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시행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별도 추진·지원단을 운영해 만 18세 이상 247만명의 백신 접종을 준비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예방 접종을 2월부터 차례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예방 접종 계획을 보면, 국내 첫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1분기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자와 종사자, 중증환자 의료진, 119 구급대, 역학조사관 등을 대상으로 확대된다. 2분기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거주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다.

하반기에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이 이뤄진다. 다만 백신 임상시험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접종 대상에서 일단 제외된다. 정 청장은 “3분기부터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지역감염 차단을 위해 대규모의 접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종류를 개인이 선택할 수는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여러 종류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일정에 따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개인별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 발표에 맞춰 시는 차질 없는 예방 접종 시행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조직은 '예방접종추진단'과 '예방접종지원단' 등 2개로 구성되고, 총괄 단장은 행정부시장이 맡는다.

접종 기관은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다. 초저온 냉동 등 보관 절차가 까다로운 백신의 경우, 별도 접종센터가 군·구별 1곳씩 확보된다. 인구 50만 명 이상의 자치구에는 2곳이 들어선다. 시는 적합 시설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동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백신은 기존 예방 접종 위탁의료기관 중 기준에 부합하는 500여곳이 지정된다.

시 자료를 보면, 인천에서 백신 접종 대상인 만 18세 이상은 247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83.9%를 차지한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집단면역 확보로 코로나19가 속히 종식되도록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