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과 유아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산서부경찰서는 28일 영아살해 혐의로 구속 중인 20대 여성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자택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4층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쯤 지나가던 주민이 빌라 단지 건물과 건물 사이에 숨져 있던 아기를 발견해 신고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환경·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강석철)도 3개월 된 딸에게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B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또 아내가 딸을 학대하는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아빠 C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친권상실 선고를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2019년 8월부터 9월 사이 딸이 잠을 안 자고 계속 운다는 이유로 발목을 잡아당기고 우유를 제대로 먹이지 않는 등 학대한 혐의다.
딸은 당시 두개골 등 11개 부위가 골절되고 영양결핍, 탈수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B씨가 주위의 도움 없이 두 딸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과 산후우울증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딸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유전자 검사, 법의학 감정, 심리 분석 등 과학적 수사 기법을 활용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안양·고양=이복한·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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