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가 보조금을 횡렴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경찰서는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 회장 A씨를 상대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회장 A씨가 보조금을 횡령한 의혹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A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한국연극협회 경기지회는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대한민국 연극제 경기도대회(5000만원),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 출전 지원(4000만원), 경기연극올림피아드(1억4000만원), 경기 다문화연극제(4900만원) 등 4건에 2억7900만원을 지원 받았다.

현재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이같은 사실을 국민권익위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경기도는 올해 연극협회가 신청한 사업 4건에 3억여원 보조금에 대해 지급을 보류한 상태다.

경기도는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연극협회 관계자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보조급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횡령 혐의가 입증되면 연극협회 새 임원진 구성 또는 공공기관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