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이홀딩스가 최근 실험실 기자재 전문회사 ㈜삼인싸이언스와 조립형 코로나 현장 진단 모듈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밝히며, 높은 활용성으로 눈길을 끈다. 조립 및 해체가 간단해서 상황에 맞춰 이동, 변경, 보관할 수 있고, 건물 개조 없이 실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지난해 이후로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목적으로 한 선별 진료소가 지어졌다. 대부분이 컨테이너나 텐트로 지어져, 검체 샘플 채취 이후 현장에서 진단을 내리기 어렵고, 바이러스 통제나 냉·난방 문제 등에 한계가 있었다. 재난 상황 종식 후 시설물을 이동하거나 변경, 해체, 보관,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이에, 더아이홀딩스가 선보인 국내 및 세계 최초 조립형 진단 모듈이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해당 진단 모듈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실험실 모듈형 진단 실험실로,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한 환경으로 조성할 수 있다. 또 바이러스 검사를 즉각 수행하고 보균자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의료진의 검사 환경 안정화 등을 검증받아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더아이홀딩스의 정승철 본부장은 “검체 채취 현장에서 바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해, 바이러스 확산 차단 및 의료진 보호에 일조하고 현장 검진 기능을 극대화”한다며 “코로나는 물론 향후 발생할 국가 재난 및 감염병 등의 응급 의료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고,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차단할 음압 시설이나 필수 방역 시스템, 연구실·실험실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더아이홀딩스의 조립식 현장 진단 모듈은 기본 샘플 전처리 및 등록 모듈과 RNA 추출 모듈, PCR 믹스 모듈, PCR 진단 모듈 4개로 구성됐다. 옵션으로 샘플 채취 모듈, 간이 음압 병실(현장 확진자 보호용), 데이터 분석 모듈, 대기 모듈이 있다. 일 샘플 처치량에 따라 전체 크기가 달라지며, 기본 모듈 사이즈(2.1*3.2*2.3m)는 매일 1,000명 이상의 샘플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더아이홀딩스 신속 진단 키트 적용으로 더 빠른 코로나 감염 여부 진단도 가능하다. 기존 항원 신속 진단은 15분, RT PCR 진단은 2시간가량 소요됐다. 반면에 더아이홀딩스 신속 진단 키트는 바이러스 통제 환경에서도 샘플 채취로부터 3분, PCR 진단 키트는 20분~1시간이면 진단을 마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진단 키트, 진단 장비 회사와 협력해, 진단 모듈 시스템에 국내 훌륭한 진단 장비를 탑재하고 글로벌 현장 진단 니즈에 맞는 플랫폼 시스템을 완성했다. 동시에 조립식 현장 진단 플랫폼 관련 2건의 특허 출원도 마쳤으며, 전 세계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글로벌 국제 특허도 준비하고 있다. 

삼인싸이언스 장효철 대표는 “이번 조립식 코로나 진단 모듈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14일, 이송·설치는 통상 1~2일 안에 이뤄져, 제작부터 설치와 해체 등 모든 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 부분을 강점이라 꼽을 수 있다”라며 “물류비 절감 가능, 해외 운송 시 건축 자재로 수출도 가능한 점을 활용하면 통관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라고 말했다.

한편, 더아이홀딩스의 조립식 진단 모듈은 현재 국내 진단 관련 회사와 해외 정부, 공항, 글로벌 기업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아이홀딩스 측은 상장사인 제낙스와 공동으로 국내 및 해외 글로벌 판매 활로를 넓히고 있으며, 병원이나 스포츠 시설, 대형 공장 등에서도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 digit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