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접경지 발전종합계획 반영 10년만
2025년까지 사업비 1245억 투입해
해상교량 2.52㎞ 포함 총 4.05㎞ 연결

박 시장 “한반도 서쪽의 대동맥 될 것”
▲ 27일 인천 옹진군 신도선착장에서 열린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박남춘(왼쪽 네번째부터) 인천시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공사시작을 알리는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사업인 인천 영종~신도 구간이 27일 착공했다. 향후 강화도를 거쳐 북한 해주와 개성까지 연결되는 도로이자, 남북 경협 중심축인 '서해경제공동특구'의 대동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번영의 시대를 이어갈 평화도로가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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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이날 오후 옹진군 북도면 신도항 선착장에서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이날 착공식에서 박 시장은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민간 개발에 기대 10년 넘게 계획만 세워놓고 방치됐던 연도교 사업이었다”며 “시의 지속적인 건의에 정부는 재정사업 전환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화답했고, 감격스러운 첫 삽을 떴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지 10년 만에 착공된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중구 영종도에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까지 4.05㎞를 연결한다. 2.52㎞ 길이의 해상 교량이 들어서고, 총 사업비 1245억원(국비 764억원, 시비 481억원)이 투입된다.

교량은 왕복 2차로 규모로 건설되지만, 교통량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4차로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도로는 202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영종~신도 평화도로는 서해남북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에 해당된다. 영종~신도 구간에 이어 신도~강화도 구간(11.1㎞)이 건설되면, 향후 북쪽 방향의 개성·해주로 두 갈래 길이 뻗어나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수도권~개성공단~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과도 맞물린다. 이날 착공식에서 박 시장이 “영종~신도~강화 연도교는 주민 생활여건 개선 사업에 그치지 않는다. 장차 서해평화의 시대가 오면 남북평화도로는 한반도 서쪽의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배경이다.

영종~신도 구간이 착공됐지만 서해남북평화도로가 뚫리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2단계 사업인 신도~강화도 구간은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도로종합계획'에서 국도로 지정돼야 국가재정사업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구간은 그간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됐지만, 경제성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했다. 박 시장은 “2단계 구간도 국가 재정사업이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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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정 특집] '영종~신도 평화도로' 착공 영종~신도 평화도로가 27일 착공됐다. 지난 2011년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지 11년 만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면서 탄력을 받았다.인천 중구 영종도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연결하는 2.52㎞ 길이의 도로는 단순한 교량 의미를 넘어선다. 향후 남북 교류 기반시설인 '서해남북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에 해당한다. '영종~신도 연결도로'가 아닌 '영종~신도 평화도로'라는 명칭 배준영 의원, “인천 섬과 섬을 연결해 한국판 키웨스트를 만들 것”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7일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서 열린 ‘영종~신도대교’ 착공식 행사에 참석해 “섬과 섬을 잇는 아름다운 관광지인 이곳을 한국판 키웨스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영종~신도대교’는 영종~신도~강화로 연결되는 서해 연도교 구축 사업의 제1구간으로 영종에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까지 길이 4.05km에 2차로 교량을 설치하고,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이다.이날 착공식에서 배준영 의원은 축사를 통해 “2015년 인천항만물류협회장 역임 당시 ‘영종~신도대교’의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한 재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