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단·노조, e음 활성화 나서]

임금 일부 지역화폐 지급 합의
“지역경제 활력 마중물 되길”
▲ 인천시설공단 김영분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인천시설공단 노동조합 김문화 위원장은 최근 임금 일부를 인천e음카드로 지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 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제공=인천시설공단

인천시설공단(이사장 김영분)과 인천시설공단 노동조합(위원장 김문화)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인천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돕고자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임금 일부를 인천e음카드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역화폐 사용이 지역상권 매출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사회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는 만큼 공단은 558여명 직원에 대해 총 310백만원 규모의 금액을 설 연휴 전에 인천이음카드로 지급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사실, 공단 노동자 입장에선 임금을 현금 대신 지역화폐로 받기란 쉽지 않은 일 같지만 공단에선 노사 모두 합의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한다. 김문화 위원장은 “우리 공단 전 직원이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기꺼이 함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다”고 노사합의 배경을 밝혔다.

인천시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인천e음 캐시백 10% 혜택을 2021년에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작년 한 해 ▲임원 간부진 급여반납 ▲전통시장 가는 날 운영 ▲예산신속집행 ▲화훼농가 돕기 ▲강화섬쌀 구입 ▲전통시장 홍보영상 제작 ▲골목상권 영수증 챌린지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밖에도 직원들 스스로가 착한 소비 운동에 적극 동참해 소상공인 돕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분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e음카드 소비가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소상공인들께서 더욱 힘내실 수 있도록 착한 소비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