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연 깊은 이종엽·조현욱 2파전
누가 선택돼도 현안 해결 '큰 힘' 기대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이종엽(58·사법연수원 18기·사진 왼쪽) 후보와 조현욱(55·19기) 후보

“누가 이기든 인천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이종엽(58·사법연수원 18기) 후보와 조현욱(55·19기) 후보가 인천에 뿌리를 둔 변호사이거나 인천과 인연이 있는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대한변협회장 선거 투표 결과, 최종 후보는 이종엽 후보와 조현욱 후보로 압축됐다.

이날 투표에서는 2만4481명의 유권자 가운데 1만4719명이 투표해 투표율 60.12%를 기록했다.

전체 후보 5명 중 이종엽 후보는 3948표(26.82%), 조현욱 후보는 3528표(23.97%)를 얻었다. 나머지 3명은 1682~3353표에 그쳐 탈락하게 됐다.

대한변협회장 선거는 최다 득표자가 유효 투표수 3분의 1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득표수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선 투표는 27일 치러진다.

지역 법조계에선 인천변호사회장 출신인 이종엽 후보가 대한변협회장에 당선될 경우 인천고법과 해사법원 유치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변협회장은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을 맡게 된다.

검사 출신 이종엽 후보는 인천지검 등에서 3년여의 검사 생활을 마치고 1995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20년 넘게 인천에 터를 잡고 수준 높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인천경실련 공동대표와 법조 정상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공동대표 등을 맡아 지역과 법조계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왔다는 평도 받는다.

서울변호사회 소속인 조현욱 후보도 인천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왔다.

판사 출신인 그는 2007년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경력이 있으며 법복을 벗은 뒤에는 2011~2014년 인천시 공직자윤리위원장으로 활약하는 등 인천과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여성 변호사들의 고충 해결에 힘써왔다는 평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