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활용 '극단적 선택 예방' 캠페인
초교 4학년 이상 참여…내달 1일 시작

인천 중구지역 학생들의 봉사 정신이 담긴 그림 포스터를 활용한 자살 예방 캠페인이 펼쳐진다.

중구자원봉사센터는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26일 업무 협약을 맺고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예방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자살 위험 증가 우려가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자살예방 인식 개선과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덕분에 응원 캠페인'과 '생명피움 캠페인'을 진행,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 캠페인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봉사 참여를 신청한 뒤 자살예방 메시지가 담긴 그림 포스터를 직접 그려 제출하는 형태다.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그린 작품은 중구 내 자살이 잦게 발생하는 장소와 옥외광고물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바다가 위치한 중구는 타 지역에서 오는 이들의 자살률이 높은 편이다. 이에 지역 차원의 생명존중 문화 조성의 필요성이 컸다. 중구자원봉사센터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번 캠페인이 자살예방 문화를 확산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미영 중구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사회 문제를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며 “모두가 이웃의 생명지킴이로 역할 수행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영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캠페인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가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에 관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이웃을 조금 더 살피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