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욱 사장 “올 345만TEU 목표”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2020년 인천항 컨테이너물동량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327만2213TEU로 잠정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12월 28만4071TEU를 처리하는 등 9개월 연속으로 역대 월별 최대 처리실적을 갱신하고, 연간기록은 이전 최대 기록인 2018년 312만TEU에서 약 15만TEU 증가한 수치다.

2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2020년 컨테이너물동량은 수입 162만3144TEU, 수출 157만703TEU로 전년 대비 각각 3.7%, 5.6%씩 증가했다. 환적과 연안 물동량은 6만9436TEU와 8930TEU를 각각 기록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은 중국(93만2744TEU), 베트남(22만1463TEU), 홍콩(4만20TEU)이 각각 3만9493TEU(4.4%), 1만4884TEU(7.2%), 7847TEU(24.4%)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중국 57.5%, 베트남 13.6%, 태국 5.1%, 인도네시아 4.0%, 말레이시아 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요 5대 국가의 컨테이너 수입은 전체 수입 물동량의 83.6%를 차지했다.

국가별 컨테이너 수출 물동량에서는 중국(101만4833TEU), 국내 타항(21만6612TEU), 베트남(12만8432TEU)이 각각 4만348TEU(4.1%), 3만7412TEU(20.9%), 6378TEU(5.2%)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64.6%, 베트남 8.2%, 대만 4.1%, 홍콩 2.6%, 말레이시아 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주요 5개 국가의 컨테이너 수출은 전체 수출 물동량의 81.1%를 차지했다.

IPA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물동량 감소를 경험했으나, 비대면 물동량 마케팅 체계전환으로 신규항로 6개 유치, 중부권 화주유치 등 물동량 증대에 노력해왔다.

특히 인천항 컨테이너 교역량 78%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이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조기 회복하면서 작년 4월부터 물동량 회복세로 전환한 뒤 7월부터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중국·베트남과의 항로 서비스 강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미주항로 안정화를 통한 원양항로 화물 유치 증대, 인천항에서의 대형선박 교체(Phase-Out)로 환적화물(101%) 증가 등 주요 실적들이 인천항 역대 처리기록 경신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선박교체 화물은 선사가 선박 교체가 필요한 경우 특별 기항지 선정을 통해 기존 선박의 선적화물을 모두 양하(수입)한 후 신규 투입선박에 모두 선적(수출)하는 것을 말한다.

최준욱 IPA 사장은 “올해 인천항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많은 345만TEU로 설정하고 물동량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세계적 경기부양책 기조에 맞춰 대중국 중간재 수출화물 유치를 확대하고 신규항로 확보와 항로 다변화, 대형화주 발굴 및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