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기대에 감사공문... 생활치료센터 27일부터 운영 종료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대 학생·관계자 분들의 배려·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경기도가 학교 기숙사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내준 경기대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대에 제10호 생활치료센터(기숙사) 운영을 27일부터 종료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경기대 학생과 관계자들이 생활치료센터 운영으로 학사 일정, 주차 불편, 택배 수령 등 각종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런데도 센터 근무자와 입소자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그 덕분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달 14일 경기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쓸 수밖에 없는 긴급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김인규 총장과 학생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달 15일부터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했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의료진과 수원시, 소방관, 군·경 등 총 10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지금까지 1950명(22일 기준)이 입소해 치료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도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자 27일부터 경기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도는 28일부터 이달 말까지 기숙사 전체를 소독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시설 원상복구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경기대 학생들의 배려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학교 측과 기숙사 소독·시설 복구 부분을 충분하게 협의해 진행하겠다. 다시 한 번 경기대 학생과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