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종합평가 결과 공개
인구 100만 고양시는 '보통'

공기업에선 구리도시공사가
2년 연속 '미흡' 불명예 안아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출처=경기도 홈페이지
경기도청 북부청사 전경. /사진출처=경기도 홈페이지

경기북부 지역 10개 시·군 중 양주시가 정보공개를 가장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00만 도시인 고양시는 기대에 못 미쳤다. 공기업 중에는 구리도시공사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2019∼2020년 중앙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정보공개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 알 권리와 업무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기관별 정보공개 운영 실태를 전체적으로 파악해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평가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평가단이 맡았다. 평가항목은 사전정보, 원문공개, 청구처리, 고객관리 등 4개 분야 10개 지표다. 이를 기준으로 기관별 평가순위와 점수를 매겨 최우수·우수·보통·미흡 등 4개 등급으로 나눴다. 여기서 보통 이하는 정보공개율이 아주 낮다고 보면 된다.

 

지 역 2019년 2020년
양주시 최우수 최우수
포천시 최우수 우 수
의정부시 우 수 최우수
파주시 우 수 우 수
동두천시 우 수 우 수
연천군 우 수 우 수
고양시 보 통 보 통
구리시 보 통 보 통
남양주시 보 통 보 통
가평군 보 통 보 통

▲경기북부 시·군 정보공개 종합평가 현황/자료제공=행안부

 

그 결과, 경기북부 지역 10개 시·군 중 양주시가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양주시는 사전정보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형별로 분류하는 등 정보목록 공개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9년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포천시는 2020년에 한 계단 떨어졌다. 의정부시는 2019년 우수에서 2020년 최우수로 등급이 올랐다. 파주·동두천시와 연천군 등은 2019년에 이어 우수 등급을 받아 순위 변동은 없었다.

문제는 고양시다. 경기북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 100만을 넘은 고양시의 사전정보공개율은 아주 낮게 평가됐다. 2년 연속 보통이다. 70만 인구의 남양주시도 마찬가지다. 남양주시는 구리시, 가평군과 함께 2년 연속 보통 등급을 받았다.

 

지역 2019년 2020년
남양주도시공사 최우수 우 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우 수 최우수
연천군시설관리공단 보 통 최우수
고양도시관리공사 우 수 우 수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우 수 우 수
포천도시공사 우 수 우 수
양주시설관리공단 보 통 보 통
파주도시관광공사 보 통 보 통
구리도시공사 미 흡 미 흡

▲경기북부 시·군 공기업 정보공개 종합평가 현황./자료제공=행안부

 

공기업 중에는 가평군시설관리공단과 남양주도시공사가 좋은 성적을 냈다. 2019년 보통 등급을 받았던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2020년에 2계단이 오른 최우수를 받았다.

고양도시관리공사를 포함해 의정부시설관리공단, 포천도시공사도 2년 연속 우수 평가로 양호한 편이다. 양주시설관리공단·파주도시관광공사는 2년 연속 보통이다. 하지만 구리도시공사의 정보공개 수준은 최악이다. 가장 낮은 단계인 미흡이다. 그것도 2년 연속 불명예를 안았다.

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행정정보를 공개했는데,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정보공개 서비스를 확대 운영해 투명한 행정 구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