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정 완성은 농가소득보장 법적 제도화”
▲ 양경석 경기도의원은 “'소통하면 통(通)한다'는 마음으로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소통하면 통한다'는 마음을 바탕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양경석(민주당·평택1) 도의원에게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 주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인하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는 곧 '모든 정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한 그의 정치 철학이기도 하다.

“지역 주민과 소통을 해야만 진정으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정 문제에 대한 개선책 또한 찾을 수 있고요. 저 역시 의정 활동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자면 주민들께 격려를 받을 때입니다.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으로 주민들께서 좋은 반응을 보여준다면 이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습니다. 아울러 질책을 받을 때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반성으로 한층 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비록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전만큼 주민과 접촉할 수는 없지만,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현장 의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의 토론회 등은 물론 소규모로라도 주민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소통에 강점을 보이는 양 의원이 정치판에 뛰어든 것 역시 '지역을 바꿔보자'라는 주변 목소리에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평택 토박이로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의 애향심도 주요했다.

“2000년부터 평택지역 체육회나 주민자치위원회 등 각종 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소위 말하는 기득권층의 젊은 계층 무시가 정말 심했습니다. 그 결과 지역 곳곳에서 '우리가 나서 무언가 바꿔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지역 주민 응원과 도움에 힘을 얻어 2006년 평택시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처음엔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했지만, 저를 믿고 격려해 주시는 주민 모습을 원동력 삼았습니다.”

이후 3선 평택시의원으로서 10여년이란 시간 동안 폭넓은 활약을 보인 양 의원은 정치계를 떠날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평택에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줄곧 그를 흔들었다.

“평택지역이 아무래도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인 곳이라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지역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도와 시·군의 가장 큰 차이는 도는 정책을 다루지만, 시·군은 현실과 밀접하다는 데 있습니다. 서로 역할이 다르지만, 두 가지 모두를 해본 만큼 강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도의회에 들어온 후 농정해양위원회를 선택한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지역 농촌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직접 농사를 짓고 있을뿐더러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에 있어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강조한다.

식량은 인류 역사의 기본이고, 농촌이 주는 환경과 생태, 전통과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치 역시 값을 매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양 의원은 도내 농업 발전을 위한 핵심 중 하나로 농정 예산 확대를 꼽았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지원 확대를 논의할 수조차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농정 예산 확대 방안을 최우선에 두고 도 집행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데 앞장선 상태다.

여기에 가축 질병 없는 안전한 도를 만들기 위한 상시적 예방 체계 구축에도 목청을 높이고 있다. '축산농가가 어렵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이 볼 수 없다'고 강조한 그는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연구 및 검토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농촌 역시 생존 위기에 놓였습니다. 농업인이 직면한 어려움 역시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분야인 농업을 지키자는 마음으로 농정해양위원회를 선택했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농업은 곧 도민의 밥상을 의미합니다. 앞으로도 도의회가 농업인과 도민을 책임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그는 지역 최대 현안인 균형 발전 문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국제무역항인 평택항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평택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이 구축되는 등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는 도시다.

다만 이 같은 발전이 고덕 신도시를 비롯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탓에 불균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이 경우 지속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양 의원은 내다봤다.

“특히 구도심인 송탄지역은 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슬럼화돼 있기 때문에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구가 6만여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굉장히 낙후된 것이지요. 여기에 화성과 오산 등과도 경계지역이다 보니 도로망도 취약한 상황입니다. 공군 비행장으로 인한 피해 역시 크고 고도제한 등으로 지역 개발도 어렵습니다. 도의원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평택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평택 발전의 온기가 모든 지역에 두루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그는 도민 만족에 초점을 맞춘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농민기본소득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는 물론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내 농정이 완성되려면 여러 현안 중에서도 우선 농가의 소득 보장에 대한 법적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현재 이와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는 것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농민기본소득입니다 이미 조례가 제출돼 있고, 상임위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합리적 시행을 위해 도내 시·군과 협력하고 농민기본소득의 개념과 지급대상, 지급범위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농업의 생존 전략을 만들어 경기 농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도내 농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의정 활동으로 하루빨리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과 도 집행부, 도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날까지 다리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