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효과 약해·지난달 이후 확진자 21명 입원도 못하고 사망

 

▲ 일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13일 도쿄의 한 전시회장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와 보호막을 착용한 상태로 일하고 있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령했음에도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내달 7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긴급사태가 연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도쿄올림픽의 실현 가능성도 점점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717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6만244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83명 증가해 5077명이 됐다.

23일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293명(32.7%) 줄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확진자 증가 폭은 3만6962명으로 이달 8일 긴급사태를 발효하기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긴급사태 발효 전인 작년 12월 25일∼이번 달 6일까지 주간 확진자 증가 폭은 2만 명대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한 달 동안 발령한 후 내달 7일 종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상황에 비춰보면 긴급사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긴급사태를 해제하려면 현재 코로나19가 '폭발적 감염 확산'에 해당하는 현행 4단계에서 '감염급증'에 해당하는 3단계로 낮아지는 정도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단계로 판단하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를 예로 든다면 300∼500명 수준이다.

도쿄는 23일 신규 확진자 1070명을 기록해 11일 연속 1000 명을 웃돌았다.

산케이(産經)신문은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한 달 연장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내주 이후 연장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식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실현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