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중…본예산 265억 편성
관광·운송업체 등 지원액 2배 넘어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사진출처=인천시청 홈페이지

코로나19로 민생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인천시가 265억원을 들여 민간 업무용 건물을 별관으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미추홀타워 부서는 다음달 구월동 별관으로 이전한다.

시는 신축 업무용 건물인 구월 지웰시티 오피스동을 매입하기 위해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시가 별관으로 매입하려는 공간은 시청 정문에서 150m 거리인 지웰시티 오피스동 5층 일부와 6~7층, 9~16층이다. 계약 예정 면적은 1만2727㎡로, 시는 별관 매입을 위해 올해 본예산에 265억원을 편성했다.

감정평가는 지난 10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감정평가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 매매 계약이 체결된다. 시가 매입하려는 오피스 공간의 분양가는 241억원이다. 시는 분양가의 10%에 해당되는 24억원을 '가격 조정분' 명목으로 예산에 반영한 바 있다.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 칸막이 공사 등을 거쳐 2월 말 미추홀타워 부서가 이전될 예정이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미추홀타워에선 2015년부터 33개 부서 공무원 600여명이 근무해왔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청사 환경을 개선한다”며 별관 매입 계획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매입 금액 265억원은 전날 시가 관광업체, 어린이집, 운송업계 등에 지급한다고 발표한 '안전망 강화 긴급재난지원금' 124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시 총무과는 “구월동과 송도동으로 청사가 나뉘면서 제기된 시민 불편과 업무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별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