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보면 웃을 일 생깁니다 행복한 불자의 길 함께 하고파"

구양사 주지, 31대 시 연합회장에 올라
타 종교 상생·시민과 유기적 관계 구축
▲ 구양사 주지 김종형 능화스님이 제 31대 인천시불교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행복한 불자(佛者)가 되도록 함께하고 싶습니다.”

구양사 주지 김종형 능화스님이 제 31대 인천시불교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20일 구양사 대웅전에서 열린 인천불교총연합회 신년하례 법회 겸 회장 취임고불식에서 그는 '행복'을 강조했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웃다보면 웃을 일이 생기는 거죠.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지만 낙(樂) 조차 고(苦)로 생각해서 괴로운 겁니다.”

그는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행복을 우리 마음에 되새기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라고 봤다. 그런 차원에서 불교 문화예술을 인천에서 더욱 부흥시키고 250개 연합회 회원들의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그는 중요하게 여겼다.

“각자 다른 종교가 서로 상생할 뿐 아니라 종교인이 아닌 일반시민들과도 유기적인 관계를 세워 가겠습니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고 국가정책과 사회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종교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능화스님은 불교총연합회뿐 아니라 인천박물관협의회 회장과 인천교구종무원 종무원장을 맡아 지역사회에 기여 한다는 원칙을 솔선수범하고 있다.

“지금까지 활동이 많지 않았던 사찰들에도 일정한 배역을 맡겨 인천의 불교가 하나 되고 화합하는 것이 또 하나의 핵심 공약입니다. 부처님에게 누가 되는 행동은 일절 삼가고 행복한 불자의 길을 모두 걸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데 정진하겠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