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코로나19 역학조사 통역 봉사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언어 소통이 어려워 역학조사에 애를 먹는다.

이에 도는 8일∼14일 사이 캄보디아∙태국어 등 11개 언어를 구사하는 통역 봉사단을 모집했다.

도는 지원자 250명 중 우리말과 외국어를 모두 잘하는 47명을 뽑았다.

언어별 봉사단은 캄보디아, 네팔, 태국,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이 각각 5명씩이다. 이어 방글라데시 4명, 필리핀(타갈로그어) 2명, 스리랑카 1명이다.

내국인 28명과 외국인 19명이다. 통역 봉사단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도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힘을 모아 경기지역 외국인 주민∙노동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접촉자로 분류될 때 비대면 방식으로 통역을 맡아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를 돕는다.

통역 봉사단에 뽑힌 이종수씨(스리랑카어)는 “국가∙공공기관에서 통∙번역과 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많다”며 “코로나19 방역 현장에 도움이 되게끔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규식 도 노동국장은 “통역 봉사단의 역량을 강화하는 역학조사 온라인 교육도 진행한다”며 “방역 현장의 언어 소통 문제가 해결돼 역학조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