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꿈꾸도록…새로운 십년대계 그린다

작년엔…
코로나19로 불안한 민심·경제 침체에도
지역화폐와 정책토론회로 호응 이끌어

올해는 …
교육·복지·문화·경제·안전도시 등
5대 주요 정책사업 주민과 구상하고
교육경비 보조 제한에 대비해 기금 활용
영재 프로그램·작은도서관 설치 등 추진
공공일자리 및 중소기업 보조금 확대도

“2021년에도 구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허인환 청장은 모든 정책에서 소통과 협치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 동구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선 7기의 핵심과제인 꿈을 여는 교육도시, 희망주는 복지도시, 품격있는 문화도시, 활력있는 경제도시, 살기 좋은 안전도시 등 5대 주요 정책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사업들은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사업, 일자리와 경제 정책 등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한다.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도시, 동구

허 청장은 올해 주력 사업으로 교육을 지목했다. 동구는 인천지역에서 교육경비 보조 제한을 받는 자치구다. 지역 학부모들은 교육경비 보조로 인한 교육 불평등 문제가 심화할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경비로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환경개선사업과 교육과정 프로그램 운영 등을 할 수 있다.

허 청장은 교육경비 보조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교육환경개선기금을 활용해 영재교육, 코딩캠프 등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동구는 교육경비 보조 제한을 받고 있지만 이로 인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서 행정에 힘쓰고 있습니다. 교육환경개선기금을 이용해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 지역에 부족한 청소년 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어요. 최근 기부채납을 받은 청본이룸터를 활용해 청소년 공감 확보에 나섰습니다. 여기엔 4차산업 체험공간, 신개념 학습공간, 공립 청소년 작은도서관 등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선 아동친화도시 재인증에 힘을 쏟는다. 동구형 아동정책을 개발·운영해 교육문화도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학부모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지역 내 여중 신설에도 관심을 갖고 방안 마련에 나선다.

 

▲활력있는 경제도시로

코로나19로 침체해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비전도 내놨다. 우선 취약계층의 경제적인 자립을 위한 공공일자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보조금 확대, 인천 최초 소공인 공동기반시설 구축 등을 진행한다.

“기업과 구민이 상생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사회적경제기업 이동성홍보판매관을 설치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또 지난해 골 목 상권과 소상공인 살리기 역할을 톡톡히 했던 동구사랑상품권도 활성화한다. 이밖에 인천산업유통센터 2500여 점포를 대상으로 20억원을 투입해 화재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간다.

 

▲소통과 공감이 함께 하는 신뢰행정

좋은 정책을 펼치기 위해선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 허 청장은 지난해에 진행했던 온·오프라인 정책토론회와 찾아가는 지역 현안 토론회 등을 올해 더욱 강화한다. 이는 구민의 목소리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정책의 출발점은 자세를 낮춰 구민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구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흡수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정책토론회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허 청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부지런한 구청장이 돼 동구를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한해에도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다녔습니다. 올 한해에도 지치지 않고 동구 구석구석을 다니며 구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겠습니다.”

 


 

-5월 주민에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일부 공개

허인환 청장은 만석부두에서 화수부두 해안을 연결하는 산책로 조성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삼았다. 이 사업을 통해 1980년대 이후 단절됐던 만석·화수동 해안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 허 청장 구상이다.

해안산책로 조성 공사는 2018년부터 구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구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사업비 약 26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단계 사업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1단계 사업 대상 지역은 만석동 2의 289 일원 1.35㎞ 구간으로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작년 11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오는 5월 공사가 마무리돼 주민들은 해당 지역을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구간에선 군사보호시설인 초소를 활용한 전망대가 특징이다. 전망대는 파도 형상으로 제작됐다. 지역 내 유일한 섬인 물치도를 조망할 수 있을뿐더러 중구 영종국제도시 등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단계 사업 대상 지역은 만석동 2의 368 일원에 0.9㎞ 구간이다. 구는 이 구간에 동구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조형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3단계는 2단계 사업 구간부터 화수부두까지 2.3㎞ 구간으로 2028년까지 사업이 추진된다.

허인환 청장은 “동구에도 분명히 바다가 있다. 우리 지역 유일한 섬인 물치도를 볼 수 있는 해안 산책로를 조성해 바닷길을 열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며 “바다 경치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