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통과' 요청 하루 새 7700명
/청와대 청원 게시판

 

인천 연수구에서 경기 시흥·부천·광명시를 거쳐 서울 노량진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광역철도'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청와대 청원으로 사업 무산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13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을 꼭 통과시켜주세요' 참여자 수는 7700여명이다.

예비 청원에서 전환된 지 하루 만으로, 주로 제2경인선 건립에 찬성하는 인천시민들과 경기도 시흥·부천·광명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달 초 온라인을 통해 모인 시민 600여명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제2경인선의 필요성을 지속 주장하고 있다.

매일 편도로 지하철·버스를 환승하며 80분 넘게 서울 중구 직장을 오간다고 밝힌 부천시민 신모씨는 “수도권 서부민 대다수가 열약한 대중교통으로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전까지 제2경인선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믿고 기다렸으나,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것을 보며 불안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기획재정부 예타 사업으로 선정된 제2경인선은 당초 올해 상반기 예타를 끝내고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제2경인선의 전제 조건인 서울 구로차량기지의 광명 이전 사업이 늦어지며 해당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가 시작됐고, 사실상 제2경인선 예타 결과 발표도 하반기로 미뤄진 상황이다. 이에 제2경인선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사업 무산을 우려하고 나선 것이다.

인천시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미반영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제2경인선이 예타 사업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필요성·경제성 등을 충분히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여부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 있으나 행정 절차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