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 속에 화재로 살고 있던 주택이 모두 불에 타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내몰린 이재민에게 지역 유관단체 등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2일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쯤 단원구 대부남동 한 주택에 불이 나 주택 1동(약 90㎡)이 전소하는 피해를 보았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곳에 살던 일가족 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대부동 지역주민과 유관단체에서(14통 행랑곡마을 주민 200만원, 노인회 200만원, 새마을부녀회 100만원, 어촌계 100만원, 직장 동료 500만원 등) 온정으로 모은 총 1100만원의 성금을 이재민에게 전달했다.

아울러 대부동 행정복지센터는 대한적십자사에 긴급 구호물품을 요청해 전달했으며, 안산시에 긴급 주거지원을 요청해 일가족 4명은 상록구 부곡동에 있는 다가구 주택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다.

김흥수 14통 통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실의에 빠진 지역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지역 유관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극복해 일상의 생활로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효흠 노인회장은 “추운 겨울에 뜻하지 않는 화재로 상심이 큰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고, 지역주민을 조금이나마 돕고 싶은 마음에서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피해 이재민은 “생각지도 않은 대부동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에 너무나 감사하고,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복귀해 앞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꼭 보답하며 살겠다”고 했다.

김준기 대부동장은 “지역주민들과 유관단체에서 이렇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줘 감사하다”며 “이재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