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2일 국회의사당 후면 민원실을 방문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바꾸는 ‘이음마당’ 제막식을 열었다.

국회 공간문화개선 자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탈바꿈한 ‘이음마당’에는 국회의사당 준공기 앞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방문객에게 다양한 국회 시설을 소개하고 미디어아트 등을 제공하도록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제막식에서 “외부인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국회의 장소”라며 “이음마당이 국회의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금까지는 권위적인 벽면의 모습이라 국민들이 국회를 권위적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계기로 국민과 더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 이 판을 없애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저도 중간에 이상하게 갈 수 있구나, 하는 걱정을 좀 했지만 지금 보니 훨씬 정리가 잘 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앞서 야권에서는 대형 LED 전광판이 국회의사당 준공기 앞에 설치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박정희 흔적 지우기’라고 비판했다.

1975년 작성된 국회의사당 준공기에는 ‘장엄한 의사당은 박정희 대통령의 평화통일에 대한 포부에 의하여 자원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이룩해 놓은 것’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