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변제의무 이행…요건 구비”
기계식 펌프분야 세계 1위 기업

스마트·개인 항공 모빌리티 주력
회장 “획기적 미래성장 이룰 것”
▲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

세계 70여개국 200여 글로벌 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기계식 펌프분야 세계 1위 기업 ㈜대화연료펌프가 기업회생을 종결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대화연료펌프는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와 개인용 항공 모빌리티를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지방법원 제2파산부(재판장 최종두)는 최근 대화연료펌프에 대한 기업회생계획 인가종결을 판시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회생계획 인가 이후 회생담보권 전부와 회생채권 일부에 대한 변제의무를 조기에 이행하여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하였고, 한편 채무자에게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면서 “회생절차종결의 요건을 구비하였으므로, 회생절차를 종결하기로 결정한다”고 판시했다.

회사는 한때 개성공단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운영하다 정치적 이유로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2019년 기업회생에 들어가며 뼈를 깎는 기업정상화에 매진했다. 기업회생 개시 10개월만에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고 이번에 최종 기업회생 종결을 받으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82년 출범한 대화연료펌프는 인천을 기반으로 자동차 연료펌프 제조 전문기업으로 세계 70여개국, 200여 글로벌 기업에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화연료펌프는 현대자동차에 지게차 및 선박용 연료펌프를 납품하는 등 새로운 매출처를 발굴하고 인도 프리코와 인도네시아에 팜오일 제조용 연료펌프 및 연료필터 개발을 논의하는 한편 차세대 먹을거리 생산에 주력했다.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다가올 미래, 판로에 어려움을 예상한 대화연료펌프는 기업회생 기간 스마트 모빌리트 개발과 생산에 매달렸다.

각고의 노력 끝에 얼마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산업 및 국제수송기계부품 전시회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SPM)는 가우스휠 킥보드(kickboard)와 전동 스쿠터 등 스마트 개인용 모빌리티다. 국제 특허에 등록된 가우스휠 퀵보드는 이미 지난해 9월 런칭을 시작했고 전동 스쿠터 제품 라인업도 런칭을 앞두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화연료 펌프는 국가 미래성장의 하나로 추진중인 도심형 개인 항공 모밀리티(UAM)사업 진출도 준비중이다.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스마트 개인용 모빌리티(SPM) 사업의 성공을 발판삼아 기술적 집약도가 높은 항공모밀리티 UAM사업추진업체로 선정됐다”면서 “SPM와 UAM을 갖춘 지구상 유례가 없는 특별한 제조업체로서 기업회생 종결을 기점으로 획기적 미래성장을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