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지수
113.9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
정부 임대주택 11만호 공급 약속
조정대상지역 36곳 지정 '무용'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 이동
/연합뉴스

정부가 부동산 수요를 잠재우기 위해 다양한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비규제지역의 부동산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수급동향지수는 113.9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첫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0~200으로 표현되는 수급동향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우위에 있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우위에 있음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수급지수는 작년 10월 둘째 주(100.4)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전세가격을 잡기 위해 향후 2년간 임대주택 11만4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전국 36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광역시 23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 지방 도시에선 파주와 천안 동남·서북구, 논산, 공주, 전주 완산·덕진구, 창원 성산구, 포항 남구, 경산, 여수, 광양, 순천 등 11개 시 13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창원 의창구는 조정대상지역보다 규제 강도가 센 투기과열지구로 포함시켰다.

이로서 조정대상지역은 총 111곳, 투기과열지구는 총 49곳이 됐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문제는 규제를 피해간 지역으로 부동산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주 강원, 충북, 제주의 수급지수는 각각 107.8, 110.8, 101.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