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극복 M&A에 역량집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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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한 2021년 1일자 임원인사가 인수합병(M&A)에 방점이 모아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양 항공사 간 통합에 따른 쇄신 인사로 풀이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양 항공사가 단행한 임원인사는 새해에 본격화 될 M&A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승진 인사를 내지 않은 것이 특징으로 ▲경영위기 극복 ▲인수합병의 전사적 역량 집중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임원 변동을 최소화했다.

특히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요구한 총수 일가의 경영 배제에 대한 약속 이행을 위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제외하고,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항공 경영에서 손을 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일부 보직이동을 제외한 임원 변동을 최소화했다. 승진 인사는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7개 직책 축소와 함께 사장 3명과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3명 등 임원 15명 퇴임으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신규로 임원 8명을 계열사 대표에 내정(선임)하는 인사를 불가피하게 실시했다.

해당 인사 단행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논의를 거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신임 대표이사에 정성권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격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안병석 전무를 에어부산 대표, 남기형 상무(전무 승격)가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 조진만 상무가 에어서울 대표, 서근식 상무(전무 승격)를 아시아나IDT 대표로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받지 않아 내정자다.

한편 항공업계는 아시아나항공이 M&A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통합 과도기를 이끌 각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