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모형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35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3만3000달러(약 3580만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에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한 해 세 배로 뛰었다.

미 달러화 가치가 약화하는 가운데에서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자문회사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디지털 화폐가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NN은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몇 년 더 금리를 거의 제로(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2019년 초에는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바 있다.

가상화폐 업체 NEM의 거래 책임자 니컬러스 펠러캐노스는 통상 어떤 자산의 가격이 장기간에 걸쳐 이처럼 급등하면 조심스러워진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밸런타인데이 무렵 5만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