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죽전역 환승센터에서의 흡연문제를 취재해서 결국 건물 운영업체와 한국철도, 용인시로부터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식으로 해서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가 개선된 것은 없었다.

단속이 이뤄진다는 대형 현수막과 간판만 들어섰을뿐 그 자리에는 점심시간, 혹은 퇴근 시간 무렵이면 많은이들이 삼삼오오 담배를 피고 그들의 근무처로 돌아가는 풍경을 목격하곤 한다. 엄연히 국민건강증진법상에는 대중교통시설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어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사회 큰 문제 때문인지 쉽게 손을 내놨거나 시민의식에서 나도 모르게 방임의식이 생긴 건 아닌가 의문이고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정장소에서의 흡연문제가 별것 있어? 하며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다. 짬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잠깐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혹은 스트레스를 풀만한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그런 문제가 나올 수 도 있다. 필자도 직장생활을 여러번 했고 흡연경력도 있으니 공감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다 같이 살자고 마련해놓은 약속이 있는 것인데 이 약속이 깨진다면 우리모두가 힘들고 고통받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고 계속된 코로나19문제도 깊게 따지고보면 이런 방임의식속에서 더 가중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애초에 생긴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방역의 허점이 생긴 것은 따지고보면 우리스스로 나하나쯤이야!”하는 방심에서 기인한 것은 아닐까? 수많은 국민들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죽어가는 현실 소수의 자발적인 헌신만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다.

집에 가는길에 대형할인점에 들렀다가 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출입자 관리를 하면서 발열(체온검사후 입장)체크를 하는데 앞에서 삐삐하는 경고음이 계속 울렸다. 앞사람이 미열이 있어서 그런 것이고 관리하는 신입직원은 컨디션 안좋으신데 없죠?”하며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도 없이 하기사 그 관리직원도 그 고객의 클레임이 더 중하게 다가와서 그랬겠지. 책임도 없는 젊은 보안요원들이 무슨권한으로 그들에게 가타부타 말을 하겠는가. 만약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 매장은 문을 닫을 것이고 직원들, 그 시간대 매장을 출입한 고객들 수많은사람들은 감금된 생활을 강요당하다시피 했을 텐데 말이다.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곳이 특정매장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체매장, 그리고 모든기관이 다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형식적으로 발열검사를 하고 체크를 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하지않을까?

그리고 지나친 우리들의 방임의식 2020년이 넘어가는 코로나19로 힘들었을 문제를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않을까? 백신의 수급보다 정작 중요한걸 다시금 되돌아 봐야 하지않을까?